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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끝나지 않은 긴축, 경기 침체의 공포 (환율 폭등/중소기업파산)

주식, 경제

by Yul's space 2023. 8.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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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금리 속에서도 미국 경제 소비가 활발하자

연준의 목표 2%까지 내려가야 할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오히려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아니 이거 맞아?"

고금리 긴축 정책은 자산 가격을 떨어뜨리고, 돈의 가치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적을 가졌지만

갑자기 자산 가격이 반등했다는 것은 금리 인상의 정도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근데 지금의 금리 5.5%가 낮은 수치도 아니고

CPI 2%가 목적인데 거의 다 와서 반등하다니 미국 경제는 대체 얼마나 강한 걸까?

8월 16일 finviz

아무튼 연준이 금리를 5.5%에서 더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결국 미국 주요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최근 벌어진 일들을 알아보자

달러 환율 폭등

한국의 기준금리는 1월 13일에 3.5%에서 지금까지 동결 중이다

현재 증시에 신용미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금리 더 올렸다가는 빚투 파산으로 증시가 무너질 걸 우려한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금리를 더 올리지 못한다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계속 떨어질 것이고

그 결과 원화에서 달러로 돈이 흘러들어가 외화 유출이 일어날 것이

안그래도 높은 소비자 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미국은 기준금리 5.25%에서 한달동안 금리 동결하더니

이번에 5.5%로 한단계 더 올렸다

이미 엄청나게 높은 수치인데도 연준은 여기서 더 올리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한다

아마 금리가 곧 낮아질 것을 예측하고 채권시장에 돈이 몰리며 CPI가 반등하자

미리 자산 매수해서 설레발치는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완벽하게 잡으려는 목적인 것 같다

아무튼 긴축 정책 강도의 차이로 환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달러 가치는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반면, 원화 가치는 멈춰있기 때문이다

한달 전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둔 사람이 있다면

주식을 산 적이 없는데도 환전한 금액 대비 6~7%의 돈이 복사되고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연쇄 파산보호 신청

얼마 전 새벽부터 급등/급락을 하며 관심을 모은 옐로우(티커 YELL)

미국 주식을 꾸준히 눈팅하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은 상장폐지됐다)

99년 역사에 3-5위 규모를 가졌으며 3만명을 고용중인

미국의 대형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가 이번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이미 코로나(COVID-19) 펜데믹 때 미국 정부가 보조금 9100억을 들여 한번 살려준 적이 있는데도

고금리에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으며 결국 대출 빚을 갚지 못한 것이다

공공기관 전기 버스 및 스쿨버스로 유명하던 프로테라도 파산했다

22년 정부 보조금 수혜주로 떠오르며 애널리스트들이 적극 투자를 권했으나 그대로 망한 것이다

여긴 LG엔솔이 배터리를 공급하던 기업이기에, LG의 매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공유 오피스 사업의 실적이 추락하며

주가가 98%가까이 하락했던 위워크(WE)도 파산 위험을 스스로 발표했다

이처럼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기업들이 줄지어 파산하게 된다면 대량 실직자가 발생하고

계속해서 실업자가 증가하면 소비가 급락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불거진 은행 파산 위기

올해 3월 실리콘 밸리 은행(SVB)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신용 등급 불량으로 추락하며

엄청난 속도로 파산한 사례가 있다

그 이후 퍼스트리퍼블릭(FRC)이 연쇄 파산하면서

시장이 크게 공포에 질린 적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은행 위기가 끝났나 싶은 찰나에

무디스와 피치 등 신용평가사들이 중소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대규모로 강등했다

은행들이 고금리로 투자 수익은 줄어들고

예금자에게 이자를 지급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 다음으로 파산 가능성이 높았던 팩웨스트 뱅코프(PACW)는

저번 실적발표날 하방 서킷을 2차례 겪으며 급락한 적도 있다

이미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 사태라는 최악의 금융 위기를 겪었던 미국이기에

이번의 은행 파산 이슈는 엄청난 공포로 다가올 것이다

 

앞으로의 투자 방향

미국 정부는 미국에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적 있지만

경기 침체의 전조 증상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미 정부의 부채 한도는 계속해서 늘어나며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초래했고

긴축과 동시에 달러를 찍어내니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건지 말겠다는 건지 의문인 상황

이미 할리우드는 파업했고, AI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으며,

채권 가격은 폭락하고, 중소기업들이 파산하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게 된다면

앞으로 증시 폭락을 피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미국이 앞으로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워렌 버핏의 말대로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미국 걱정일지도 모른다

피터 린치의 명언 몇가지를 적으며 글을 마친다

10월 19일 시장이 붕괴하고 다음날, 사람들은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이미 무너졌고 예측하지 못하고서도 살아남았는데도, 사람들은 시장이 또 무너질 것이라고 겁에 질렸다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고 시장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시장이 상승하자 또 다시 당한 셈이 되었다

 

​​

시장은 투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끔찍한 시장에서 돈을 벌어보았고, 반대로 좋은 시장에서 돈을 잃어 보았다.

시장을 예측하려고 정력을 낭비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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