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부터 시행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각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 타겟은 당연히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밤에 자는 직장인들
이제는 뜬눈으로 밤을 새울 필요 없고,
새벽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이,
아침에도 낮에도 편리하게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주간거래(데이마켓) → 프리마켓 → 정규장(본장) → 애프터마켓(애프터장)
내가 하는 토스증권만 해도 애프터장이 7시에 닫히고 9시에 데이장이 열리니
24시간 중 22시간을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한 셈이다
이런 서비스는 분명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실제로 큰 메리트는 아니다
장기투자자는 예약거래에 익숙해 데이장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며
여전히 수많은 투자자들이 정규장(본장) 이외의 시간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늘은 주간거래, 데이마켓의 현실과 함정을 알아보자
거래량이 없는 주식
평소 눈여겨보던 주식이 정규장 이외의 시간에 거래량이 하나도 없는 종목이라면?
데이마켓 거래가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 거래는 힘들다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걸까?
정말 그런 주식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 호가창을 보면 거래량이 없는 이유가 이해된다
"흑우 하나만 걸려라..."
매도 물량은 정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걸려있고
매수 호가는 정상가보다 훨씬 싸게 걸려 있다
위에서 예를 든 주식의 경우 매수하면 49만원에 사지는데, 매도하면 43만원에 팔린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장가로 사팔사팔하면 한 건당 6만원의 창조 손해를 보게 된다
주가는 최근 거래가격을 나타내기 때문에
마치 내가 1주를 사서 이 주식이 마치 14% 오른 것처럼 만들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실제 가격은 그 값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시장가 매도하면 바로 가격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거래량이 없는 시간대의 주식은 제 아무리 우량주라도 가격 조작이 가능하다
데이장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고 해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럼 운용사의 LP가 물량을 공급하는 ETF는 과연 안전할까?
나는 전날 종가가 8만원인 ETF를 다음날 데이장에서 10만원에 팔았다는 사람을 본 적 있다
즉 데이장에는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 ETF도 많기에
섣불리 시장가 매매를 하면 안된다
정보 불균형
미국 주식이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데이장을 이용하지 못한다
때문에 데이마켓동안 잘 오르다가 프리마켓에 폭락하는 주식도 많다
특정 주식이 아시아 데이장에서 어떤 찌라시로 관심을 받게 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호재인가?" 싶어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를 수 있으나
정작 본토인 미국에서는 '악재'로 인식되었다던가,
혹은 아시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티커변경, 심볼변경, 주식병합 등이 최근 흔한 사례에 속한다
다만 정반대로 데이장에서 하락했으나 프리장에서 상승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근거없는 변동성을 즐긴다는 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니 주의하자
주식은 돈 벌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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