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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수익률이 낮은 이유?", 시장을 예측하면 안되는 이유

주식, 경제

by Yul's space 2023. 9. 2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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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은 100만 달러 내기를 제안했다

향후 10년간 월스트리트 최고의 헤지펀드를 능가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한 것

헤지펀드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명석하고 경험이 많은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자금 풀이다

그들은 공매도, 레버리지, 파생상품과 같은 고급 기술들을 사용해서 엄청난 수익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가져간다

 

뉴욕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테드 세이즈가 버핏과의 내기를 받아들였다

그는 정선된 5개의 헤지펀드 묶음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반대로 워렌버핏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지루한 투자를 선택했다

미국 500대 상장기업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하나를 산 것이다

내기는 2008년 1월 1일에 시작되었고

바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시장이 침체되었다

버핏은 하락을 온몸으로 맞았기에 손실이 매우 커진 상태였고

헤지펀드는 공매도를 통해 하락장에도 수익을 내며 3년간 버핏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2011년 S&P500 지수가 반등하며

버핏이 헤지펀드를 역전했고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그리고 대망의 2018년 1월 1일

버핏의 수익률은 +125.8%, 연 평균 7.1%의 수익을 내었으나

헤지펀드는 고작 +36%, 연 평균 2.2%에 머물렀다

버핏이 헤지펀드를 상대로 완전히 압승한 것이다

그럼 대체 왜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까지 받는 투자 전문가가

고작 시장 평균 수익률을 못 넘긴 걸까?

내 주식 수익률이 낮은 이유

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유명한 실험이 있다

80%의 확률로 녹색 버튼에 불이 켜지고,

20% 확률로 빨간색 버튼의 불이 켜진다

단순히 어떤 버튼이 켜질지 미리 알아맞히는 실험이다

먼저 쥐에게 실험해보았다

정답을 맞추면 먹이를 얻고, 틀리면 전기 충격을 받게 만들었다

쥐들은 초록색 버튼만 누르고, 80%의 승률을 받아들였다

다음은 사람에게 실험해보았다

이들은 버튼이 무작위라는 걸 알려줘도 어떻게든 패턴을 예측하려 했다

주로 녹색 버튼을 누르긴 하지만, 간혹 빨간 버튼도 눌러보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사람의 정답률은 68%가 나왔다

사람들은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걸 알면서도, 단기적으로 방향을 맞추려고 한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뛰어 넘으려고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에 못미친다

실제로 10년의 기간 동안 모든 액티브 투자 펀드들의 약 80%가 시장 평균을 넘어서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성능에 못 미치는 펀드들이 무려 90%의 육박한다

"그럼 나머지 10%는 실제로 기술이 있다는 거 아닌가?"

놀랍게도 그 상위 10%에는 집 고양이가 골라준 주식을 샀거나,

다트 던지기로 방향을 찍은 투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시장 평균 수익을 넘는 전문 투자자가 드물다고 했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워렌 버핏이 그 예시니까

이제 당신은 80% 확률로 상승하는 시장에서

초록색빨간색 중 무슨 버튼을 누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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